목차
이 영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나 사회가 정의한 완벽한 삶이 얼마나 공허하고 허망한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집니다. 레스터 버넘은 한때 열정적으로 살아갔던 청춘을 잃어버린 채, 회색의 일상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하지만 어느 날, 그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무기력해졌는지, 얼마나 삶을 놓아버렸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결심을 하고 잃어버렸던 갈망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1.일상적 굴레의 삶 속에서
레스터의 삶은 한때 뜨거운 불꽃처럼 빛나던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저 멀어져가는 불씨 같습니다. 그는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아무런 감정 없이 저녁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고, 내일도 그럴 것이고, 내일 모레도 그렇게 살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의 눈에는 더 이상 세상이, 그 자신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아내 캐롤린은 그를 더 이상 남편으로 보지 않았고, 그는 그런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딸이란 존재 또한 더 이상 그에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딸은 그에게 아빠라는 부르기는 하지만, 그는 그저 존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그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저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얼굴을 보는 순간, 그 안의 무엇이 박살 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인의 친구 앤젤라를 봤을 때, 그는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자신이 완전히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그 안에서 잠자고 있던 욕망을 건드렸습니다. 그녀는 그저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순간, 그는 다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그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그는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반항하고, 아내에게는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는 지금껏 살아온 대로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숨겨두었던 본능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습니다. 그저 그것이 그 자신이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을 때, 모든 것이 마치 폭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숨겨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왔고, 그 모든 것이 그에게는 신선한 해방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후, 그는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겠다고 결심해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자유는 생각보다 값비싸고, 그것을 얻는 대가도 혹독했습니다. 아내는 떠나갔고, 딸은 더 멀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의 끝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추구했던 자유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인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그가 바랐던 자유는 그저 순간의 방황일 뿐,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가 깨달은 건 단 하나였습니다. 그는 결국 그 자신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두려워했던 그 모든 것을 마주하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그는 비로소 자유로워졌습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살아온 결과가 어떤 것이었든, 그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충족되었습니다.
2.삶의 마지막에 알게 된 자유
레스터는 마침내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무의미하게 흘러갔던 시간들, 무너져버린 결혼, 낯설게만 느껴졌던 딸 제인과의 관계에서 그는 결국 뭔가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회사를 위한 기계처럼, 아내 캐롤린의 기대에 맞춰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그토록 갈망했던 자유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앤젤라를 통해 그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그는 진짜 자신을 원하는 것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걸 찾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느낀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었고, 그가 원했던 자유는 예상보다 많은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아내와 함께하지 않았고, 제인과의 거리도 더 멀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느낀 자유는 오히려 진정한 고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자유를 위해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 그것이 그를 더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는 마지막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삶의 마지막에 진정으로 느꼈습니다. 끝내 자아를 찾았고, 그 삶이 의미 있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가 마지막에 가서야 깨달았던 것이지만, 그는 자유로워졌고, 그것이 그에게는 마지막까지 큰 의미였던 것입니다.
3.삶의 아름다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사회의 틀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회가 정의한 완벽함이나 외면적인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을 찾고, 그것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진리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때로는 삶의 가장 깊은 고통 속에서만 그 진정성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입니다. 레스터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는 자신이 꿈꾸던 자유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낸다고 믿었던 그 순간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그에게는 한 편의 해방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는 결국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았고, 그 아름다움은 타인의 시선에 맞춘 삶이 아니라, 그가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낸 순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기준과 외적인 아름다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으라는, 마치 울부짖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 아름다움은 결국 우리가 마음으로 느끼고, 진심으로 살아가는 그 순간들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