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 먼 훗날 우리(2018)는 지난 사랑을 되돌아보며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을 깊이있게 묘사하는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려 했지만, 결국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는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 현실의 벽에 부딪힌 순수한 사랑
영화는 두 주인공의 만남과 이별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처음, 그들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데, 그들의 만남과 사랑은 순수하고 맑아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사람은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과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두사람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지만,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함께 이루어낼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특히 가장 현실적인 문제, 경제적 빈곤은 두 사람의 관계에 커다란 갈등을 가져오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그들의 이별은 충동적으로 내린 단순한 결단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얻은 가슴아픈 발견이었습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고, 희미해지고, 결국 없어져가는지를 감정적으로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그들에게 사랑은 큰 희망이자 위로이자 기쁨이었지만, 동시에 끝끝내 지켜내지 못한 고통의 흔적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두 사람은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를 다시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나도 늦었습니다. 그들이 함께한 시간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서로의 흔적은 남아 있지만 그것은 추억으로 남아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냉정한 현실이 되어 있었습니다.
2. 설렘과 그리움 그리고 미련
영화 먼훗날우리에서 보여지는 두 주인공의 감정의 변화는 마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색이 바래는 종이처럼, 깊은 울림을 주며 동시에 가슴 시린 느낌을 안겨줍니다. 처음 두 사람의 만남은 풋풋한 설렘과 기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기차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그들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면서, 일상으로 찌든 삶의 고단함에서 잠시 나마 벗어날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을 찾는 듯 합니다. 두 사람의 감정은 자유롭고도 순수해서, 사랑에 빠져드는 순간의 행복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행복이 영원하지 않음을 점차 나타내줍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갈등과 깊은 고뇌 서서히 바래져 갑니다. 그들이 마주친 현실의 벽은 예상보다 더 냉정하고, 그들을 가로막는 경제적 문제들은 점점 더 힘겹게 다가옵니다. 현실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두 사람을 갈라 놓을 수밖에 없는 촉매제가 되며, 희망으로 가득 찼던 그들의 감정은 결국 불안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제 더 이상 두 사람을 이어주지 못하고, 그들을 상처와 후회 속으로 끌고 갑니다. 두 사람은 이별 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되지만, 그들이 느끼는 그리움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서로가 남긴 빈자리를 채워보려 하지만, 그 빈자리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상실 그 자체로 남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나간 사랑의 추억은 아련하고, 그리움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은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지나온 길은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후회와 회상만이 남고, 그 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은 그들을 계속해서 방황하게 만듭니다. 마지막에서 그들의 감정은 다시 완전하지 못한 사랑으로 돌아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여전히 그리워하며, 그리움과 미련 속에서 자신이 놓친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한 그들이지만, 여전히 깊은 곳에서 그 사랑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3. 흑백기법에 담긴 의미
영화에 등장하는 흑백 장면은 두 주인공의 감정의 변화와 그 의미를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흑백장면은 영화 속에서 시간의 흐름, 감정의 변화, 그리고 상실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처음 흑백 장면이 등장할 때, 그것은 과거의 느낌을 표현하는 듯 하며, 감정적으로도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던 시절, 그들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찬란하고 다채롭다고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흐릿해지는 그들의 감정은 흐려지고 희미해집니다. 감독을 그것을 흑백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